[생갈렌 심포지엄과 Leaders of Tomorrow]
생갈렌 심포지엄(St. Gallen Symposium)은 경제, 정치, 사회적 발전에 관한 세대 간 및 국제적 토론을 주도하는 심포지엄입니다. 매년 5월 초, 스위스의 생갈렌 대학교와 ISC(International Student Committee)를 통해 주최됩니다. 오늘날 세계를 이끌어가며,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Leaders of Today와 미래의 세상을 이끌어 갈 Leaders of Tomorrow가 모여서 토론하며 대화할 수 있는 포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들이 함께 모여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아이디어를 의미 있는 행동으로 전환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올해로 55회를 맞이할 정도로 역사가 깊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성주재단을 통해 참여하는 경우, Leaders of Tomorrow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Essay Competition을 통해 Top 100에 선정된 참여자들과 Knowledge Pool을 통해 선발된 100명의 참여자까지 총 200명이 참여합니다. Essay Competition은 올해의 주제 (Disruption Age)와 3가지 주제(AI, Demographic, Geopolitics)를 바탕으로 석사과정 이상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회입니다. 약 1,000개 이상의 에세이 중 상위 100개에 선정된 참여자들이 심포지엄에 참여할 자격을 얻습니다. Knowledge Pool은 추천을 통해 엄선된 전 세계의 최우수 청년 인재들로 구성된 그룹입니다. 이들은 기존 관념에 도전하고 변화를 주도하며, 생갈렌 심포지엄의 핵심인 세대 간 대화를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스타트업 대표, Global Leadership Challenge 라는 생갈렌 대학교 주최의 다른 대회 우승자 등이 포함됩니다.


[주요 프로그램]
생갈렌 심포지엄의 Leaders of Tomorrow(이하 LoT)는 4일간의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첫째 날은 Touristic Day로 LoT들이 함께 근교 투어를 떠나는 하루입니다. 일정을 통해 다른 LoT와 친해지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오전에는 저희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할지에 대한 대략적인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린트(Lindt) 초콜릿 박물관, 취리히 포토 챌린지 등으로 조별 활동을 하며 함께 대화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 번 LoT에 참가하는 참가자들도 있기에 Touristic Day의 구성은 매번 달라진다고 합니다.


둘째날은 기업들이 제시하는 미래 문제에 LoT의 목소리를 내는 LoT Day 였습니다. 3개의 후원사가 올해 심포지엄 Theme에 맞춰 제시한 사회 문제에 대해 조별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저희 조는 Accenture라는 기업이 제시한 AI 사용에 따른 책임 논쟁 문제의 답변을 준비했습니다. 과정에서 전공과 배경에 따라 정말 다양한 의견을 가질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다른 참가자들의 의견과 진행 방식을 보면서도 많은 배움을 얻었습니다. 저희는 기업가 입장에 집중함과 동시에 AI 사용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수 있는 매커니즘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조별로 포스터를 작성하여 전시한 뒤, 참가자들이 가장 좋은 아이디어에 투표합니다. 투표를 통해 각 문제별로 1위를 차지한 팀들은 전체 참가자와 기업 관계자가 모인 자리에서 이를 발표했습니다.

셋째날과 넷째날은 메인 심포지엄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여러 세션들이 진행되는 가운데, 참여할 세션들을 심포지엄 앱을 통해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점은 LoT 참가자는 LoT Talk이라는 특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정된 1명의 Leaders of Today와 10~15명 정도의 Leaders of Tomorrow가 소규모로 대화할 수 있는 장입니다. 이때, 채텀 하우스 룰이 적용되기에 소규모로 오늘날의 리더에게 진솔한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독일의 화학 기업인 Brenntag에서 M&A 컨설턴트를 하시는 분을 만나뵈었습니다. 독일인이신데도 중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며 여러 도전을 해오신 경험이 있으셔서 관련 경험들과 도전했을 때 가진 마음가짐 등을 여쭤볼 수 있었습니다. 또, 올해 세션에는 엠씨엠(MCM) 김성주 CVO께서 참석하시어 세션 패널로 참여하시고, LoT Talk에서도 멘토 역할을 담당하셔서 뜻깊었습니다.


프로그램 기간 동안 식사는 주최측을 통해서 모두 제공됩니다. 처음의 이틀 동안은 채식식사가 제공됩니다. 심포지엄 기간동안에는 생갈렌 지역의 전통음식, 아시아 음식, 오리엔탈 음식 등 카테고리를 골라서 먹을 수 있는 형식으로 점심과 저녁이 제공됩니다. 식사기간 동안 옆자리 또는 같은 테이블에 위치한 사람들과 식사를 하며 네트워킹이 활발히 이루어집니다.
프로그램 기간 동안 숙박은 생갈렌 대학교 학생들의 홈스테이가 제공됩니다. 학생들이 지내는 flat의 게스트룸이나 거실 등에서 지나게 될 수 있습니다. 또, 경우에 따라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같은 곳에서 홈스테이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홈스테이를 처음 해봐서 걱정이 많았는데, 제가 지냈던 곳의 호스트는 게스트를 위해 정말 많은 편의를 제공해주어서 좋았습니다. 또, 호스트 학생과도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참여소감: 심포지엄의 3가지 키워드]
심포지엄에 참여하며 느낀점을 3가지 키워드로 정리한다면, ‘Global Network’와 ‘Cross-generational Dialogue(세대 간 대화)’, ‘Interdisciplinary Interaction(학제 간 상호작용)’를 뽑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생갈렌 심포지엄을 통해 ‘Global Network’의 현장에 참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번 Leaders of Tomorrow의 경우, 92개국에서 참여를 할 정도로 굉장히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함께했습니다. 이들과 대화하고 함께 공유하는 사회 문제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한 점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에너지 외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지리학자, 화학을 전공하고 관련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분, 에너지 공유재 개념을 토대로 연구를 진행하는 과학자들과 소통하며 관련 식견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둘째로, 생갈렌 심포지엄은 현재 사회를 이끌어가는 세대와 미래에 사회를 이끌어나갈 세대 간의 Cross Generational Dialogue를 지향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심포지엄 Session의 연설자 중 Leaders of Tomorrow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친환경 기술 (Green Tech)와 AI 발전 사이의 연계와 미래를 논하는 자리에서는 실제 친환경 기술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Leaders of Tomorrow가 토론의 패널로 포함되었습니다. 또, Cross-Generational Debate가 진행되어 EU 내의 여러 협의체에서 청년 대표를 맡아온 Leaders of Tomorrow가 Leaders of Today에게 미래 세대가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설명하는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다른 일반적인 포럼처럼 단순히 Leaders of Today만을 지식 전달자, Leaders of Tomorrow를 질문자로만 설정하지 않고, 저희 역시 적극적으로 발언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셋째로, 다양한 분야의 참여자들이 함께하여 다각도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Inter-disciplinary Interaction을 경험했습니다. 하나의 분야에 치중된 다른 심포지엄과 달리, 사회과학뿐만 아니라 인문학, 공공정책, 항공우주, 순수과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LoT Day에서 조별활동을 할 때, 기업에서 근무하는 분,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분, 과학자의 시선, 공공정책 전문가의 시선에서 모두 차이를 느낄 수 있어서 새로운 인적 교류를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3가지 키워드에 공감하거나 경험을 해보고 싶은 분이라면, 생갈렌 심포지엄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 심포지엄에서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심포지엄 전과 진행기간, 사후에도 도움을 주신 성주재단과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