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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세계]이공계 여성 진출 늘리진 않곤 사회 변화 꿈꿀 수 없다 2016-10-10

 

 


 

세계 최고의 갑부인 빌 게이츠의 아내이자 남편과 함께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이끌고 있는 멜린다 게이츠가 여성들을 위한 독자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설립 이후 16년 동안 게이츠 부부가 재단에 기부한 금액은 396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재단과는 별도로 진행하며 그 주제는 여성의 이공계 진출 확대다.

 

사실 이 분야는 멜린다의 원점이라 할 수 있다. 빌 게이츠의 아내이자 자선 사업가이기 전에 멜린다는 듀크대에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첫 아이를 출산할 때까지 10여 년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했던 IT 전문가였다. 그는 최근 IT전문 뉴스 ‘백채널’(Backchannel)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대학생이던 30년 전보다 컴퓨터학과 내 여성 비율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사실에 충격 받았다”면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987년 당시 미국 대학 내 컴퓨터학과 여학생 비율은 37%였으나 현재 18%로 크게 감소했다. 법대(47%)와 의대(48%)의 남녀 비율이 거의 1대1에 가까워진 것과 비교해보면 더욱 놀라운 수치다.

 

그는 “오랫동안 개발도상국에서 활동하면서 여성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개도국의 여성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면서 “고향으로 돌아와 ‘미국의 여성 문제는 어디까지 왔을까’라고 자문하며 지금 여성들은 기대했던 만큼의 발전을 이뤘는가 생각해봤을 때 전혀 아니었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 내 여성 비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하며 일·가정 양립을 위한 북유럽 국가들의 복지정책과 비교할 때 미국의 육아휴직제도 등은 끔찍한 수준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다시 직장 생활을 시작한다면 생명과학이나 기술 분야에서 일할 것이라는 그는 “모든 기업이 테크놀로지를 필요로 하지만 여성 기술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이러한 현상은 이 사회를 위해서도 좋지 않으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를 위한 첫 단계는 교육. 하지만 이공계 대학의 여성 비율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이 업계에 계속 머무를 수 있도록 임금차별, 육아휴직 제도, 벤처 펀딩의 차별 등도 과제로 제시했다. 성차별 뿐 아니라 인종차별도 그의 관심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흑인 여성이 운영하는 기업 수는 급격히 늘어난 반면 지난 5년간 벤처 펀딩의 혜택을 받은 비율은 2%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막 시작한 그는 아직 ‘배우는 단계’라고 표현했다. 업계에 대한 조사 연구와 전문가와의 만남을 통해 앞으로 주력할 문제를 추려냈으며 젠더 관련 데이터 작업에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하는 여성 그리고 여성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남녀 모두가 가지고 있는 편견과 숨겨진 불평등이 있다”며 “하지만 우리가 이런 뿌리 깊은 불평등을 주시하고 이에 대해 이야기하며 투명하게 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여성신문-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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