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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L STORY

숙제를 푸는 방법은 정답을 얻는 게 아니라 해답을 찾는 것 2018-05-08

 


  

 
 
 
 

 

 

 

지금 돌이켜보면 GWL-MOVE 지원 당시 나는 사회문제를 다루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으면서도 아이러니하게 사회에 속하고 싶은 간절함이 있었던 것 같다. 소위 어드보커시(주창형) 시민단체에서 5년째 경제정책을 다루는 활동가로 일하면서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다. 보수성향의 시민운동조직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지속적으로 정책을 다뤄온 ‘여성’ 활동가 선배는 딱 1명이었다. 보수성향 시민단체 자체가 우리나라에 설립된 지 15년 밖에 안 됐었고, 상당한 수의 여성활동가들은 경력 4-5년차쯤 시민운동가를 내려놓았다. 그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시기의 정 가운데, 드디어 내가 놓여있었다. 계속 정부정책을 다루는 커리어를 쌓고 싶었지만, 보고 배울 선배가 없었다. 어떤 커리어를 쌓아야 영향력있는 리더가 될 수 있는 건지, 내가 쌓고 있는 커리어가 맞는 건지. 나에겐 이게 바로 사회가 내게 던진 숙제같았고 같이 풀 사람도 없으니, 풀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GWL-MOVE를 통해 만나고 싶었던 멘토는 이런 불모지같은 곳에서 리더가 된 사람이었다. 그래서 여성최초 국방부 출입기자셨던 최현수멘토님이 너무 만나고 싶었고, 그분에게서 소위 ‘신박한 팁(tip)’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GWL-MOVE 기간 동안 그런 신박한 팁(tip)은 없었다. 은근슬쩍 기대한 “음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하도록 해요”라는 딱 떨어지는 가이드도 없었다. 없는 게 당연했다. 질문(기대)자체가 틀렸는데 답이 있을 리가 없지 않는가. 사실 결과적으로는 내 기대를 뛰어넘은 멘토링이었다. 멘토님이 준비해주신 안보현장견학 프로그램에서 여전히 커리어 패스(career path)를 걸어가는 멘토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남들이 치는 박수와 우러러보는 시선, 대단한 타이틀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자리에도, 그저 묵묵히, 부지런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자신의 일을 사명처럼 해나가는 멘토님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내 숙제의 일부를 풀었다.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리더들을 보면서, 나는 리더 타이틀이 아닌 진짜 리더가 되기 위해 내 커리어를 조금 더 성실하고 도전적으로 쌓아가기로 했다. 내가 되고싶은 리더가 이미 되어있던 리더들은 수세적으로 본인이 처한 환경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뀌길 바라지 않았다. 스스로 환경을 만들어가며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키워갔다. 그리고 지금도 그저 ‘리더 자리에 멈춰버린’인 지도자(conductor)가 아니라 ‘현장에서 살아 움직이는’ 리더(co-worker)로서 살아가고 있었다.


GWL-MOVE에서 숙제를 해결하며, 조금 더 실질적으로 정책을 제시하고 입안하는 업무를 할 수 있는 자리로 이동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전 시민단체 경험이 전반적인 산업정책의 큰 방향성과 기조를 다루는 커리어였다면, 지금은 특정 산업현장으로 내려와 구체적인 법제도 개선안을 만들고 정책당국을 직접 설득하는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다. 조금 더 내 인생에 책임감을 가지고, 조금 더 적극적이고 부지런하게. 그럼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살아있는 리더가 될 것이다. 내가 GWL-MOVE를 통해 만났던 멘토님처럼, 리더들처럼 그리고 제2의 멘토였던 우리 멘티님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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