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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THE SJF VIDEO] 걸스라운지 CEO SHELLEY ZALIS 2017-05-19

 


 

Girl's Lounge란?

 

   SJF 먼저, 걸스 라운지에 대해 말해주세요. 여성을 위한 장소라고 들었는데, 아직 감이 잘 잡히지 않네요. 

   SZ 걸스라운지(Girl 's Lounge)는 컨퍼런스의 한 모임입니다. 남성이 주가 되는 컨퍼런스 같은 장소에서 팝업으로 나타나 여성들이 서로 네트워킹을 하고 자신의 강점을 찾아내며,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에 대한 자신감을 찾는 것이죠.

나는 사라 제시카 파커 (Sarah Jessica Parker)의 이 말을 참 좋아해요. "남자처럼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여자의 낭비다." 정말로 맞는 말이에요! 고위층 여성들을 보세요. 그들은 남자처럼 행동하죠! 그래서 걸스라운지에서는 여성들이 자신의 강점을 찾아 직장에서 여성으로 일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어요.

 

   SJF 그렇다면 여성들만을 위해 따로 분리된 장소가 필요한가요?

   SZ 걸스라운지는 여성들만을 위한 공간입니다. 왜냐하면 남성이 들어오면 여성들의 행동이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여성들이 자신의 존재적 힘을 발휘할 때까지는 여성들만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라운지 안에서는 남자들이 절대 하고 싶지 않아하는 전문적인 헤어 스타일링, 메이크업 같은 것을 하죠. 

 우리는 '자신감 옷장(Confidence Closet)' 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어요. 여성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옷을 입도록 돕죠. 사실 겉모습이 어떻게 보이는 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스스로가 마음 속에서 느끼는 자신감이 중요하죠. 자신감은 아름다워요. 우리는 'Ask Her’라고 부르는 대화의 장을 열어요. 말하자면, 굉장히 사적이면서 생생한 이야기들을 하는 자리이지요.




 
 
Girl's Lounge의 탄생
 
   SJF : 정말 다른 곳이군요, 이런 건 처음 들어봤어요!

   SZ 우리가 세계 최초에요. 이건 모두 우연에서부터 시작되었어요. 한 우연한 순간(moment)이 운동(movement)으로 발전한 거라고 할 수 있죠. 나는 시장조사에서 기술분야로 전문 분야를 옮기고 싶었어요. 라스 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전자 쇼 (CES)'라는 기술 쇼가 있었는데, 여성은 거의 없고, 수천 명의 남성들만 몰려온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이 소식은 시장 조사 분야에서 남녀를 불문하고 거의 모두를 알고 있는 나와 같은 CEO에게조차 상당히 위협적이었지요. 

나는 4명의 여자 친구들에게 같이 갈 것을 제안했어요. 제 친구들은 또 다른 여성들을 초대하여 50여명의 여성이 참여하게 되었어요. 결과는 굉장했죠. 

그 날 나는, “자신이 결코 멋진 여자가 아니”라는 열등감,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불안감, 완벽주의에 대한 집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과 동질감을 느꼈어요. 그리고 이 놀라운 순간, '걸스 라운지'가 탄생했죠.

 
 
 
 
 

 

 

 

NO REGRET, 규칙을 바꾸자 

 

   SJF 결국은 직장생활을 통해서 여성들을 이끌어줄 사회적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셨군요?

   SZ : 사실, 나는 항상 외로웠어요. 항상 내가 규칙을 깨야 한다고 생각했죠, 아무도 하지 않으니까요.

나는 '후회하지 말자(No Regret)'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어요. '~했어야 했어, ~할껄' 같은 말들을 하며 과거의 일에 미련을 가지고 싶지 않아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삶을 모두 회사에 집중하면서도 아이들은 항상 그 자리에서 엄마를 기다려 줄 거라고 착각하죠. 
 
나는 '아이의 축구 경기에 갔어야 했어'하고 후회하고 싶지 않아요. 내가 어느 날 밤 일을 끝마치기 위해 회사에 남아 2시간 동안 야근했다는 것을 기억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에요. 하지만 아이들은 엄마가 축구경기에 오지 않았다는 것을 평생 기억해요.


   SJF : 엄마와 함께하지 못한 축구경기는 아이들의 마음에 평생 남아있을 거라는 거군요.

   SZ 사람들은 항상 “난 일하느라 너무 바빠서 결혼 할 시간이 없었어”라면서 가정을 포기하기도 해요. 하지만 가정을 갖고 싶다면 그걸 희생할 필요는 없어요. 뒤로 물러나거나 더 적은 돈을 받으며 일할 필요도 없죠. 대신 가정을 꾸리면서도 풀 타임으로 일할 수 있도록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내면 돼요. 그래서 제 별명이 말썽꾸러기였어요. 직장생활 내내 모든 규칙을 어겼거든요.



"반"기업문화(un-corporate rule) 


   SJF 새로운 규칙들로 만든 회사인 OTE는 다른 회사와 어떻게 다른가요?

   SZ OTE(Online Testing Exchange)는 9년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온라인 리서치 회사,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회사, 보통 기업들의 규칙과는 반대되는 규칙을 가진 회사였어요. 이걸 "반"기업문화(un-corporate rule)라고 불러요.

 

   SJF 예를 들면요?

   SZ 만약 아이의 축구 경기, 부모님의 기념일, 또는 데이트에 가야 한다면 그 순간을 놓치지 말라는, “당장 퇴근해!”라는 규칙이요. 맡은 일을 마치고, 동료들에게 이야기 한 뒤에 가면 되는 거죠. 하지만 항상 1등으로 퇴근한다면 그건 문제가 될 수 있죠. 누군가에게 본인의 일을 넘기고 퇴근한다면 그건 안되죠. 

또 다른 규칙은, 우리는 한 가족처럼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민낯까지 모두 다 공유했어요. 모든 걸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은 정말 중요해요. 비밀은 없었죠. 

 
나는 항상 스스로가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가 되어보자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어요. 

첫 번째는 변화의 맨 앞에 서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실패도 하는 단계에요. 자본도 부족하고, 타이밍도 맞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두 번째는 첫 번째를 따라 해요. 첫 번째가 잘못한 모든 것을 따라 하지만, 스스로 찾아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과정 속에 숨겨진 것들까지 모두 이해하지는 못하죠. 그리고 나면 세 번째 주자가 들어오는데, 그들은 이 모든 것을 받아들여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죠.

 

   SJF 모든 성공과 실패를 통해 결국 성공을 이뤄내는 거군요.

   SZ 스스로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모두가 되어보는 것은 중요해요. 처음 OTE를 만들었을 때에도, 항상 제 자신과 맞서 싸웠고, 나 스스로가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누군가라고 생각하며 자신과 경쟁했죠. 그 다음 단계에서는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나를 넘어설 수 있는 세 번째가 되었어요.


 

 

 

 The Female Quotient(TFQ) 

   SZ 꿈과 열정, 이 두 가지가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줬어요. 이제 전세계에는 70여 개의 걸스 라운지가 있죠. 우리는 17,000 명 이상의 기업 여성을 연결시켜주었고, 그들은 서로를 도와요. 정말 굉장한 일이죠. 우리는 여성들이 그들의 힘과 여성성을 가지고 일어설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어요. 나는 피메일 쿼션트(The Female Quotient)라는 사업을 통해 그들을 돕고 있죠.

지능지수는 IQ, 감정지수는 EQ죠. 그리고 이제는 여성 지수, FQ(Female Quotient)시대입니다. 여성을 넣으면 어떤 공식이던 더 나아지죠.

 

   SJF 그거 정말 좋네요.

   SZ 나는 다양성을 위한 비즈니스 사례들을 만들고 있어요. 세 개의 과업인데, 하나는 걸스 라운지 커뮤니티이고, 두 번째는 회사에 다니는 남성과 여성들이 직장 문화를 재창조 할 수 있는 리더십 교육을 실시하는 거에요. 

세 번째는 여성들을 위한 자신감 코칭과 중간관리자 여성들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는 거에요. “Rise Up”은 중간관리자 여성들의 취직과 리더십 개발을 돕는 플랫폼이에요. 

나는 엔트리 단계의 여성들과는 일하지 않아요. 여성들이 직장에 진입하는 단계에서는 별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간관리층 여성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 일하죠. 

 
궁극적으로, 나는 이것이 여성 문제, 성 역할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여성이 남성보다 자격과 자신감이 부족한 것이 아니에요. 이건 아이를 양육하는 사람(caregiver)의 문제에요. 만약 남성 양육자가 있다면, 그들도 똑같은 문제를 겪을 거에요. 사람들이 어떤 삶의 단계에 있던 간에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으려면 직장 문화를 어떻게 바꾸어야 할 지 고민하고 있어요.
 
 
 
 
 
 
 feMENism   
 
   SJF 걸스라운지에서는 여성이 중심에 있지만, 성평등을 위해서는 남성들 역시 편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SZ 네, 그런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만들어가려고 해요. 

페미니즘을 적을 때, 저는 철자에 남성(MEN)을 넣어서 적어요. 'feMENism' 이렇게 말이죠. 현대 페미니즘은 변화를 위해 반드시 남성과 함께해야 해요. 우리는 인구의 50%밖에 안되고, 우리 스스로에게 계속 말을 해 봤자 소용이 없어요. 그래서 자신감 형성과 코칭은 여성만을 위한 공간에서 이루어지지만 행동과 변화를 일으키려 할 때는 항상 남성과 여성이 함께하는 것이 아주 중요해요.

 

 

 

일과 삶의 균형 
 

   SJF 사람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면서도 효율적으로 일 할 수 있도록 코칭해주는 데에, 어떤 비결이 있나요?

   SZ : 인생의 단계와는 관계없이 우리 모두에겐 삶이 있어요.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것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50:50은 있을 수 없으니까요. 그저 하나의 삶 속에 여러 측면의 일들이 있는 것이고, 그것들을 묶는 것이 중요해요. 

인생에는 일, 가족, 지역 사회, 친구, 자기 자신이 있어요. 그리고 나 자신은 너무 쉽게 잊어버리죠. 그건 정말 큰 문제에요, 왜냐하면 특정 삶의 단계에서 모든 조각을 다 챙길 수는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나는 아이들이 어릴 때 '친구'라는 조각과 '일'이라는 삶의 조각을 묶어버렸죠. 하나의 통 안에 4번 조각과 5번 조각을 함께 담은 거에요. 이건 저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지금 제 아이들은 20살, 22살, 25살이에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 보다는 제 인생이 조금 더 여유로워졌고, 더 많은 조각들을 챙길 수 있게 되었어요. 각각의 조각들을 더 크게 만들 수도 있게 되었죠. 이게 바로 인생의 단계마다 우리가 하는 선택들이에요.

 


Why "Girl"'s Lounge? 

 

   SZ : 사람들은 항상 '걸스라운지'라는 이름에 대해 물어봐요. 왜 '우먼스(Women's) 라운지'나 '레이디스(Lady's) 라운지'가 아니고 걸스(Girl's)라운지냐고 말이에요. 

 기업의 세계에서 정상에 오른 여성들은 정해져 있는 규칙과 문화에 순응해왔어요. 규칙을 어기지 않았고, 다른 여성을 돕지도 않았어요. 여성 조직들을 보세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잖아요. 문제에 대해 말할 뿐 해결을 위해 행동하지는 않아요. '소녀'(Girl)라는 것은 하나의 단어를 넘어선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해요. 단어가 아닌 마음가짐이요. 여성들이 소녀 때처럼 서로 친구가 되어 서로의 편이 되어주고, 힘을 합쳤으면 해요. 여성들이 정말로 용기 있고 대담하고 힘 있는 존재가 되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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